이토랜드에 모 유저가 쓴 고민글에 달린 답변입니다. 참고 잘하셔서 연애에 큰 도움되시기를 바랍니다.
Q. 질문1
한달 사이에 소개팅이 두번이나 엎어졌습니다. 제가 봐도 연애 이야기보다는 소개팅 자리에서 일상 얘기하고 개인 취미 얘기하고 하는데 친구랑 만나는건지 아니면 여자친구 될 사람이랑 만나는건지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모르겠어요. 몇번 만나보고 만날지 말지 결정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이유 탓인지 애프터 이상을 가지를 못하네요. 저한테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고 친구가 조언을 해주는데 그 결정적인 한방이 뭘지 모르겠어요. 연애 시작이 쉽지 않네요.
A1. 답변1
저는 평범한 연애경험을 가진 여자입니다. 30대 초반 당시에 모태솔로였던 동갑 남자친구랑 4년을 만났어요 지금은 사정 상 헤어졌지만, 아직도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정말로 친절하고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 경험을 토대로 제 소개팅 경험과 그 때 남자친구와 사귀게 된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일단 제가 느꼈던 에프터 생각도 안나고 기분도 별로였던 소개팅을 생각해보면요. 이상하게 다들 굉장히 급하더라구요
말이 끊어지면 안되는 강박이라도 있는지, 본인이 질문을 하고 제가 답을 하고 다시 토스를 하기 전에 (묵음으로 “대답했다!!! 그럼 다음 !!!” 이런 방식) 다음 다른 질문과 본인 에피소드를 이어나가고 이렇게 이야기가 이어지다보니 뭔가 대화가 통하는 느낌도 아니고, 대답에 대한 피드백도 전혀 없고 그저 대화만 안 끊기면 된다 이렇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또 상대는 마음에 드는 티를 철철 내는데 어쩔 줄 모르는 게 너무 느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어색하지 않으려고 상대분 말에 필살 리액션을 한 덕인지, 상대는 되게 잘 통했다고 생각했는데
당시 남자친구는 지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아는 사람이었고 어쩌다 친구가 겹쳐서 같이 몇 번 놀았어요 차분하고 조용한데, 무슨 얘기를 하면 그렇게 잘 들어요 그리고 과하지 않게 적절한 리액션과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그래서 장난으로 “아~ 드립 좀 공부하셔야겠는데요 ?” 했더니 다음 만날 때 제 드립을 다 알아듣고 받아치더라구요 저는 사람을 길게 보고 연애를 하는 편이라 그렇게 대화가 트이니까 개인 톡도 하게 되고 무슨 말을 해도 진중히 듣고, 진심을 다해 얘기하고 피드백을 잊지 않는게 (조언X,잔소리X. 개그엔 웃어주고, 고민에는 아~그럴수도 있었겠다 그럼 이런건 어때 ?) 너무 좋더라구요
저는 제가 답답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해버리는 타입인데 그 친구가 저보다 그런 면이 더 강하더라구요 (친구들끼리 만날 때 맛집 찾거나 여행 갈 때 코스짜는 것 등) “어? 내가 안 해도 이렇게 잘 찾는 사람이 있네?” 싶었어요 물론, 의견반영도 적절히 해서 코스 수정까지 있었구요 말하다보니 너무 어려운 것 같은데 잘 듣고, 그에 대한 것만 반영하면 반 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
일단 저 새끼 넘어지면 너무 웃긴데 걱정은 되고 먼저 비웃고는 싶은거. 초반 같이 있을 때 마냥 재밌거나 편하면 친구고 여자친구라면 .. 그 사람 넘어지면 너무 놀라서 걱정돼서 일으켜주고 몸을 살피게 되는거. 그 사람이 궁금해지고, 그 사람만의 특성을 들었을 때 한 번 더 되새기게 되어야 연애 가능성의 시작점인 것 같아요 물론 끝은, 상대도 나와 같은 마음일 때 겠죠 ?
오로지 만남을 위한 소개팅은 상대의 100가지 중 1,2가지만 ‘오 이거 좀 괜찮네 ?’ 싶어도 쉽게 연애가 시작되기도 하고
1,2가지가 ‘아 이건 진짜 별로다’ 싶어도 쉽게 끝나는 것 같아요 상대를 깊게 알아가는 것 자체가 힘들죠~ 뭐든 쉽게 결정내니까요 관심사를 시작하시는 것 좋은 것 같아요 !! 모임, 동호회들은 보통 연애를 노리고 온 하이에나가 넘치지만 또 그렇기에 정말 모임에 해당하는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달리 보이기도 하는 자리에요
이 사람이어야 한다는 느낌은 굳이 만들고 구체화 시키지 않아도 턱하고 묵직하게 자리 잡을거에요 설렘을 갖는 과정에 대해 너무 걱정말아요 1,2,3,4 단계를 거치지 않고 오는 감정이랍니다 !
A2. 답변2
-기본 중의 기본
5. 질문 폭격 금지.